📈 자사주 소각 256% 폭증! HMM·네이버·금융주까지 가세(배당)

다람쥐의 경제탐험

 

2025년 들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전년 대비 무려 256% 급증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집계된 자사주 소각 결정은 총 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건)보다 50% 늘어났습니다. 소각 규모는 5조 8,379억 원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78% 이상이 장내·장외 매수 및 신탁계약을 통한 방식이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사주 소각 규모별 순위를 보면, HMM이 8,180만 주(2조 1,432억 원)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신한지주(1,154만 주·8,000억 원), KB금융(572만 주·6,600억 원), 네이버(158만 주·3,684억 원), 기아(388만 주·3,452억 원), 현대모비스(107만 주·3,172억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금융주는 전통적으로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하며 대표적인 주주환원주로 꼽힙니다. KB금융은 최근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확대했고, 신한지주 역시 꾸준한 현금배당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KB금융 분기배당 최근 5개 내역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네이버입니다. 그동안 ‘성장주’로만 평가되던 네이버는 최근 분기배당 제도를 도입하면서 주주환원 스토리를 강화했습니다. 실제로 2025년 2월 기준 최신 배당금은 주당 1,130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자사주 소각과 함께 배당을 병행하며 장기 투자자에게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이버 최근 3개 배당금내역

정부의 상법 개정 논의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소액주주 보호, 증시 활성화 기조가 맞물리며 코스피는 한때 3,200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권 방어 수단이 줄어든다는 우려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명성과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평가됩니다.

 

결국, 자사주 소각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EPS(주당순이익) 개선과 주가 안정성으로 이어지고, 여기에 꾸준한 배당 확대가 더해질 때 투자 매력은 배가됩니다.

 

즉, 단기적인 주가 부양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앞으로 HMM·네이버·금융주처럼 소각과 배당을 동시에 강화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국내 증시는 한층 더 성숙한 주주환원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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